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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스트레칭을 아침에 할지 자기 전에 할지 — 시간대로 갈리는 목적

아침에 하는 스트레칭과 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시키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아침은 오늘 쓸 범위를 여는 시간이고 자기 전은 몸을 가라앉히는 시간이라, 같은 동작을 같은 강도로 밀어붙이면 아침에는 뻐근하고 밤에는 잠이 달아납니다. 시간대별로 강도와 길이를 나누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Saaba 편집팀5분 분량

같은 동작인데 사람마다 하는 시각이 다릅니다. 알람을 끄고 이불 속에서 팔다리를 쭉 펴는 사람이 있고, 불을 끄기 직전 바닥에 앉아 한참 늘리다 자리에 눕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맞느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어느 한쪽이 옳다기보다 두 시간대는 스트레칭에 시키는 일이 애초에 다릅니다. 시키는 일이 다르면 강도와 길이도 달라져야 하는데, 같은 방식으로 하다 보니 아침에는 오히려 뻐근하고 밤에는 잠이 달아납니다.

아침 햇빛이 드는 침실에서 두 팔을 위로 뻗어 기지개를 켜는 모습

아침의 몸은 아직 덜 데워져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직후는 체온이 하루 중 낮은 축에 속합니다. 조직은 따뜻할수록 부드럽게 늘어나고 차가울수록 뻑뻑하게 버팁니다. 밤새 거의 같은 자세로 있었다는 조건까지 겹치니, 아침에 어제와 똑같은 깊이를 노리면 몸은 그것을 늘리기가 아니라 밀어붙이기로 받아들입니다.

허리를 깊이 굽혀 발끝을 잡는 동작이 대표적입니다. 자고 일어난 직후에는 척추 마디 사이 조직이 밤사이 수분을 머금어 부피가 커져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동작이라도 아침에 유독 뻣뻣하고 허리가 당기는 느낌이 드는 배경입니다. 굳이 그 시각에 최대 범위를 확인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침 스트레칭에 맡길 일은 따로 있습니다. 오늘 쓸 범위를 미리 열어 두는 것입니다. 한 자세에서 오래 버티는 대신 관절을 오갔다 하는 쪽이 맞습니다.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리고, 어깨를 크게 몇 바퀴 굴리고, 선 채로 무릎을 번갈아 들어 올리는 정도입니다. 3분이면 충분하고, 끝났을 때 몸이 데워진 느낌이면 제 몫을 한 것입니다.

아침에 미루는 편이 나은 동작도 있습니다. 반동을 주며 튕기듯 늘리는 동작, 고개를 뒤로 확 젖히는 동작, 일어나자마자 허리를 크게 비트는 동작입니다. 깬 지 얼마 안 된 근육은 반응이 한 박자 느려서, 너무 갔다 싶을 때 붙잡아 주는 힘이 늦게 걸립니다. 같은 동작도 오후에 하면 아무 일 없는데 아침에만 뜨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전 스트레칭은 유연성보다 가라앉히기입니다

밤에 하는 스트레칭에 유연성을 기대하면 방향이 어긋납니다. 이 시각의 기준은 하나입니다. 몸을 깨우지 않는 것입니다.

강도를 올려 통증 직전까지 밀고 이를 악물어 버티면, 그 순간 몸은 힘을 써야 하는 상황으로 인식합니다. 호흡이 얕아지고 심박이 올라가면서 잠들기 직전에 굳이 각성 쪽으로 한 걸음 가는 셈입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오히려 정신이 말똥해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개 강도의 문제입니다.

밤 스트레칭이 잠자리를 편하게 만든다고 느끼는 데에는 근육이 풀린 것 말고 다른 몫도 있습니다. 화면을 내려놓고 바닥에 앉아 호흡이 느려지는 5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같은 5분을 누워서 휴대폰을 보며 보냈다면 몸의 상태는 꽤 다릅니다. 그러니 동작을 몇 개 더 아는 것보다, 그 5분을 매일 같은 자리에 두는 쪽이 실제로 남습니다.

밤에는 숨을 내쉬는 동안 조금씩 들어가고, 당기는 느낌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멈춥니다. 아프기 직전이 아니라 당기기 시작하는 지점입니다. 자세도 서서 하는 것보다 눕거나 바닥에 앉아서 하는 쪽이 낫습니다. 균형을 잡느라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매트 위에 앉아 다리를 펴고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는 정적 스트레칭 자세

유연성을 늘리고 싶다면 세 번째 시간대를 봐야 합니다

범위를 실제로 넓히는 것이 목표라면 아침도 자기 직전도 좋은 시각이 아닙니다. 조건은 시계가 아니라 체온입니다. 몸이 이미 데워져 있을 때가 가장 잘 들어갑니다.

퇴근길을 걸어 들어온 직후, 샤워를 마친 뒤, 운동을 끝내고 숨이 가라앉을 무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저녁 어디쯤이 되지만, 그것은 저녁이라서가 아니라 그 시각에 몸이 따뜻해서입니다. 아침형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출근 전 걷기를 다녀온 뒤가 같은 자리에 옵니다.

운동과 붙여서 할 때도 같은 축으로 나눕니다. 운동 전에는 한 자세로 오래 버티는 정적 스트레칭보다 움직이며 데우는 쪽이 맞고, 길게 늘리는 일은 운동이 끝난 뒤로 미룹니다. 아침에 움직임을 쓰고 몸이 따뜻해진 뒤에 늘린다는 원칙이 하루 단위에서도, 운동 한 세션 안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셈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때도 하루의 강도보다 되풀이하는 횟수가 앞섭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를 악물고 30분 하는 것보다, 짧게라도 자주 같은 자리를 지나가는 편이 남습니다.

자기 전 5분, 순서를 정해 두면 헤매지 않습니다

밤에는 무엇을 할지 고르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순서를 고정해 두면 생각 없이 몸만 따라갑니다.

순서 자체보다 마지막 항목이 중요합니다. 늘리기로 끝내면 몸은 아직 무언가 하는 중이고, 호흡으로 끝내면 끝났다는 신호가 됩니다.

커튼 옆 스탠드 조명만 켜 둔 밤의 방

시간대를 바꿔도 그대로라면

아침에 뻐근한 것이 30분 안에 풀리고 밤에 한 뒤 잠자리가 편해진다면 시간대는 맞게 고른 것입니다. 반대로 아침 뻐근함이 오전 내내 가지 않거나, 스트레칭을 한 날 밤에 더 잠들기 어렵다면 시각보다 강도를 먼저 내려 봅니다. 대개는 아침에 너무 깊이 갔거나 밤에 너무 세게 버틴 경우입니다.

강도를 낮춰도 몇 주째 같은 자리가 계속 당긴다면 그때는 늘리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정 자세에서만 아프거나, 저림·마비가 함께 오거나, 밤에 통증으로 깬다면 스스로 늘리기를 반복하기 전에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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