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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회복

아이스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사람 — 발목과 종아리 안쪽에 남는 긴장

처음 아이스스케이트를 신은 날, 뻐근한 자리는 무릎이 아니라 발목과 종아리 안쪽입니다. 날 하나로 균형을 잡는 동작이 발목을 한쪽으로만 계속 눌러 두기 때문으로, 스키·보드가 지치게 하는 자리와는 다릅니다. 순서와 확인할 신호를 정리했습니다.

Saaba 편집팀4분 분량

처음 아이스스케이트를 신은 사람들은 대부분 넘어질 걱정부터 합니다. 그런데 정작 다음 날 뻐근한 자리는 무릎이나 엉덩방아를 찧은 곳이 아니라 발목 안쪽과 종아리 안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날 하나로 체중을 버티는 동작이 발목을 계속 한쪽으로 눌러 두기 때문입니다. 스키나 보드처럼 부츠가 발목을 통째로 고정해 주는 장비와는 무게가 실리는 자리 자체가 다릅니다.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의 다리와 발

날이 만드는 자세 — 왜 안쪽부터인가

스케이트 날은 폭이 몇 밀리미터에 불과합니다. 두 발로 서 있어도 실제로는 얇은 선 위에 체중을 올려 둔 셈입니다. 균형이 조금만 무너지면 몸은 반사적으로 발목을 안쪽으로 접어 날을 더 세우려 합니다. 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사람일수록 이 동작을 무의식중에 수백 번 반복합니다. 발목을 바깥으로 접는 쪽 근육은 애초에 잘 안 쓰기도 하고, 넘어지는 방향도 대개 안쪽이라 몸이 먼저 그 쪽으로 힘을 몰아 버티는 것입니다. 발목 안쪽 인대와 정강이 안쪽 근육이 짧은 시간에 낯선 방식으로 계속 힘을 받는 이유입니다.

종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다리를 쭉 뻗는 동작에서 나오는데, 균형을 잡느라 무릎을 편 채로 종아리 안쪽에 힘을 주고 버티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걷기나 달리기는 발이 땅에 닿았다 떨어지는 순간을 근육이 짧게 나눠 쓰지만, 스케이트는 날이 얼음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로 계속 힘을 유지해야 합니다. 근육을 쓰는 순서 자체가 다르다 보니,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도 다음 날 유독 안쪽이 당깁니다.

스키·보드와는 다른 부담

겨울 스포츠라고 다 같은 부위가 아픈 것은 아닙니다. 스키나 보드는 딱딱한 부츠가 발목 전체를 감싸 고정하기 때문에, 몸이 버티는 힘은 주로 허벅지 앞쪽과 종아리 바깥쪽으로 갑니다. 발목 자체는 부츠가 대신 잡아 주는 구조입니다. 반면 스케이트는 발목이 접히는 방향을 근육과 인대가 직접 막아야 해서 부담이 발목 안쪽과 종아리 안쪽, 정강이 안쪽으로 좁게 몰립니다.

같은 겨울 얼음판·눈밭 운동이라도 몸에 남기는 자리는 이렇게 갈립니다. 스키를 타 봐서 다리 힘에 자신이 있다는 사람도 스케이트는 처음이면 발목이 먼저 지칩니다. 반대로 스케이트에 익숙한 사람이 스키를 처음 신으면 허벅지 앞쪽에서 낯선 뻐근함을 느낍니다. 어느 한쪽이 익숙하다고 다른 쪽도 괜찮을 거라고 넘겨짚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얼음 위에 놓인 스케이트 날 클로즈업

타는 날, 순서로 나눠 봅니다

대여 스케이트는 끈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발목이 받는 부담이 크게 갈립니다. 발등 쪽을 너무 세게 조이면 그 자리 혈관과 신경이 눌려 발이 저리고, 반대로 발목 위쪽을 헐렁하게 두면 지지력이 없어 발목이 더 심하게 흔들립니다. 처음 타는 사람일수록 발등은 적당히, 발목 위쪽은 단단하게 묶는 원칙을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이 아프다고 전체를 느슨하게 풀면 지지력이 사라져 안쪽으로 더 자주 접히고, 결과적으로 발목과 종아리 안쪽 긴장이 더 커집니다. 매장에서 빌린 스케이트는 이전에 신은 사람 발 모양대로 가죽이 눌려 있는 경우도 많아서, 신자마자 서서 두어 걸음 걸어 보고 헐거운 자리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래 세 구간으로 나눠 두면 같은 시간을 타도 다음 날이 달라집니다.

다음 날 확인할 것

안쪽이 뻐근한 정도라면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걸을 때 발목이 옆으로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면 인대가 놀란 상태일 수 있어 하루 정도는 무리한 걸음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종아리 안쪽을 눌렀을 때 유독 딱딱하게 뭉친 자리가 만져진다면, 그 자리가 그날 가장 오래 힘을 준 자리라고 보면 됩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유독 시큰거린다면 발목보다 정강이 안쪽 근육을 더 살펴봅니다.

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를 손끝으로 눌렀을 때 콕 집어 아픈 자리가 있다면 근육통보다는 인대 쪽 문제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합니다. 반면 눌러도 딱히 아픈 지점 없이 종아리 전체가 뻐근하다면 단순히 익숙하지 않은 근육을 오래 쓴 결과에 가깝습니다. 이 둘을 구분해 두면 다음 링크 방문을 며칠 뒤로 미룰지, 하루만 쉬고 다시 가도 될지 판단이 쉬워집니다.

바닥에 앉아 발목과 종아리를 스트레칭하는 모습

관리를 받는다면

타고 온 당일 저녁보다는 하루 정도 지난 뒤가 낫습니다. 근육이 놀란 직후 강하게 눌러서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관리를 받을 때는 발목 안쪽과 정강이 안쪽, 종아리 안쪽을 짚어 달라고 구체적으로 말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발목 관절 자체를 꺾거나 강하게 젖히는 방식보다는, 그 주변 근육을 손으로 풀어 주는 방향이 처음 스케이트를 탄 사람에게는 더 맞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로 탈 계획이 있다면 관리를 받은 다음 날 정도에 다시 링크에 서는 편이 몸을 덜 힘들게 합니다.

발목이 붓거나 멍이 들었거나, 디딜 때 힘이 안 들어가는 느낌이 이틀 넘게 이어진다면 근육통이 아니라 인대 손상일 수 있습니다. 저림이나 마비, 열감이 함께 있다면 마사지로 풀 단계가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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